"상위 트래픽 50개 뉴스 사이트 중 46개가 트래픽 감소"​충격적인 데이터가 공개되었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전 세계 주요 언론사들의 웹사이트 방문자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그 배경에는 검색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구글 AI 요약(AI Overviews)' 기능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더 이상 링크를 클릭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언론사들은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있으며 트래픽 결국 거대 기술 기업 구글을 상대로 칼을 빼 들었습니다.​​구글의 변신: '검색 엔진'에서 '답변 엔진'으로2024년 5월 본격적으로 도입된 구글의 'AI Overviews'는 이제 우리에게 익숙한 기능입니다. 검색창에 질문을 입력하면, 여러 웹사이트의 정보를 종합하여 간결한 요약 답변을 최상단에 보여줍니다. 사용자는 더 이상 여러 링크를 일일이 클릭하며 정보를 찾아 헤맬 필요 없이, 검색 결과 트래픽 페이지에서 바로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이는 구글이 스스로를 '검색 엔진'에서 '답변 엔진'으로 재정의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The Atlantic의 CEO 니콜라스 톰슨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 변화를 정확히 짚어냈습니다. 하지만 이 편리함의 이면에는 언론사들의 깊은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사용자들이 링크를 클릭하지 않게 되면서, 광고 수익에 크게 의존해 온 언론사들의 핵심 비즈니스 트래픽 모델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충격적인 데이터: 주요 언론사 트래픽 '반토막'시밀러웹(Similarweb)이 발표한 데이터는 이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2025년 7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상위 50개 영어권 뉴스 사이트의 트래픽 변화를 분석한 결과는 처참합니다.​​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세계적인 언론사들이 적게는 7%에서 많게는 50%가 넘는 트래픽 감소를 겪었습니다. 한 달 트래픽 평균 방문자 수가 7억 7천 5백만 회에 달하는 CNN, 뉴욕 타임스, BBC조차 이 거대한 하락의 파도를 피하지 못했습니다.흥미로운 점은 뉴스레터 플랫폼인 서브스택이 유일하게 47%라는 경이로운 성장을 기록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검색 엔진 의존도가 낮은 직접 구독 모델이 AI 시대의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저널리즘 도둑질"… 펜스키 미디어, 구글에 칼을 빼들다결국 트래픽 인내심에 한계를 느낀 언론사가 행동에 나섰습니다. 롤링 스톤(Rolling Stone), 버라이어티(Variety) 등을 소유한 펜스키 미디어(Penske Media Corporation)는 구글이 자사의 저널리즘 콘텐츠를 불법적으로 사용하여 AI 요약 기능을 구동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이는 미국의 주요 언론사가 'AI Overviews' 기능을 문제 삼아 구글을 상대로 제기한 첫 번째 소송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 펜스키 미디어는 구글이 트래픽 정당한 대가나 트래픽 제공 없이 자신들의 기사를 '도둑질'하여 인공지능을 훈련시키고, 이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다고 주장합니다.​​AI 시대, 언론의 미래는 어디로?구글조차 최근 법원 제출 서류에서 "열린 웹(Open Web)이 빠른 쇠퇴를 겪고 있다"고 인정할 정도로 인터넷 환경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번 소송은 단순히 한 기업의 법적 다툼을 넘어, AI 기술 발전과 콘텐츠 트래픽 창작자의 권리 사이의 첨예한 갈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과연 언론사들은 AI가 지배하는 새로운 인터넷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서브스택과 같은 구독 모델이 유일한 해답이 될까요? 거대 기술 기업은 양질의 정보 생태계를 위해 어떤 책임을 져야 할까요? 이번 소송의 결과가 AI 시대 저널리즘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출처 : Chart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