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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의 김학수 현 대표이사가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 이사회와 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는 최근 김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로 선출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비교견적사이트 카모아 올해 9월 차기 대표이사 선출을 위한 후추위 구성 이후 수 차례 논의 결과 이 같은 결정이 나왔고, 지난 16일 이사회에서도 해당 안건이 승인됐다는 것이다.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후추위 회의에서는 주주사인 증권회사 측 의견이 적극 반영됐다. 일각에선 새 정부 출범과 연관지어 외부인사 영입 가능성을 언급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실제론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넥스트레이드는 내달 10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 대표이사 선임의 건과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선임안건이 승인되면 김 대표는 내달 11일부터 2기 대표이사로 새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김 대표는 2022년 넥스트레이드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법인 설립단계에서부터 시장제도 구상과 전산 구축에 이르기까지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 출범의 전 단계를 진두지휘해 왔다. 넥스트레이드는 올해 3월 4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고, 3년 내 점유율 10% 달성이란 당초 목표를 일찌감치 넘어선 채 한국거래소(KRX)의 아성을 위협할 정도의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주식시장 복수경쟁체제가 안착하면서 한국거래소가 넥스트레이드와의 경쟁을 위해 주식 거래시간 12시간 확대와 한시적 수수료 인하 등을 검토하게 만드는 등 '자본시장 변화 촉진자' 역할을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넥스트레이드가 지난달 한국 증시 거래량의 약 30%를 차지했다면서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사례"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성공 요인으로 한국거래소 6시간 30분보다 긴 12시간 주식 거래를 제공하는 점과 저렴한 수수료, 위험 추구 성향이 강하기로 유명한 한국 개인 투자자(개미)들의 선호 등을 꼽았다. 다만 넥스트레이드는 자본시장법상 거래량 한도(KRX 일평균 거래량의 15%) 규제에 성장에 발목이 잡히는 등 넘어야 할 숙제도 많은 상황이다. 지수상장펀드(ETF), 토큰증권(STO) 등으로의 거래 대상 확장을 비롯, 추진 중인 사업도 적지 않다. 익명의 증권가 관계자는 "그런 까닭에 업계 내부에선 김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거론돼 왔다. 넥스트레이드를 가장 잘 알고, 금융당국과 시장제도 개선 등 현안을 해결한 적임자로서 연임 쪽에 무게를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wangch@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10/20 18:21 송고 2025년10월20일 18시21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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