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길연집배원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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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집배노조 작성일17-09-10 10:11 조회4,01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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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 5개 노동조합 공동성명서]
오늘 오후 2시에는 서광주우체국앞에서 유가족분들과 함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합니다. 서광주우체국에서는 아직도 기자들에게 전화해 '우리는 배려는 많이 해줬다. 본인 개인의 기량 문제가 아니겠냐.'는 말을 서슴없이 합니다. 반드시 우체국에서 책임자를 처벌하고 재발방지 약속을 받겠습니다. 또한, 당연히 순직처리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다음은 입장서 전문입니다.
[우정사업본부 5개 노동조합 공동 성명서]
누가 그를 죽음으로 밀어 넣었는가!
- 9월 5일 안타깝게 돌아가신 서광주우체구 故이길연 집배원을 추모하며-
지난 9월5일 안양우체국에서, 동작우체국에서, 구로우체국에서의 연이은 부고에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우리는 또다시 서광주우체국 우리 동료의 부고를 받아보아야 했다. 한 달 전 교통사고를 당했던 고인은 몸이 다 낫지 않았음에도 출근해야 하는 부담감에 결국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떠났다. “두렵다. 이 아픈 몸 이끌고 출근하라네. 사람취급 안하네. 가족들 미안해.” 라는 짧은 유서는 고인을 포함한 집배노동자들의 비참한 심정을 대변하였다.
누가 그를 죽음으로 밀어 넣었는가.
누가 그에게 출근하라고 하였는가. 교통사고 후 완치되지 않은 아픈 몸을 이끌고 매일을 힘겹게 나서야 하는 현실과 오로지 죽음을 선택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제는 끝내야 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라는 것이 새정부의 기조이며 공공기관인 우정사업본부 역시 이를 적극적으로 실현해야한다. 하지만 우정사업본부의 업무태만과 이윤만 쫓는 악질적인 모습 때문에 여전히 현장에서 공염불로 남아있으며 이번 사망사고가 이를 철저히 반증하고 있다.
고질적인 인력부족이 또 참사를 낳았다.
2013년 노동자운동연구소가 진행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2명 중 1명이 교통사고 경험률(51.0%)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은 부족한데 물량은 많아 급하게 배달하다보니 빈번한 교통사고에 시달리는 것이다. 또한, 다친 상태에서도 부족한 일손 때문에 빨리 나오라는 재촉을 받으니 다쳐도 일을 하는 악순환이 생기고 이번 사망사고 같은 비극 또한 일어나는 것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산업안전보건법 전면적용 사업장으로 노동자의 생명을 지키고 안전 및 보건을 유지·증진시켜야 함을 의무로서 규정하고 있다. 이 법이 우정사업본부에만 오면 휴지조각으로 변한다. 집배원을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 정도로 생각하는 우정사업본부를 규탄한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일을 하다 정말 죽어버리고 마는 일선 현업의 현실을 규탄하며, 전국우체국노동조합, 전국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동조합/전국별정우체국지부/전국우편지부/우체국 시설관리단지부는 다음과 같은 즉각적인 대책을 요구한다.
첫째, 교통사고 및 질병으로 인한 치료 후 현업에 복귀하는 노동자의 건강을 재확인 하 고, 노사 합의 속에 배치하는 건강관리 매뉴얼을 즉각 시행하라!!!
둘째, 이번 자살사건의 근본원인을 철저히 조사하여 관련된 자 처벌 및 재발 방지하고, 故이길연 주무관 순직 처리하라!!!
2017.09.07.
전국우체국노동조합, 전국집배노동조합, 전국별정우체국지부,
전국우편지부, 우체국 시설관리단지부
오늘 오후 2시에는 서광주우체국앞에서 유가족분들과 함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합니다. 서광주우체국에서는 아직도 기자들에게 전화해 '우리는 배려는 많이 해줬다. 본인 개인의 기량 문제가 아니겠냐.'는 말을 서슴없이 합니다. 반드시 우체국에서 책임자를 처벌하고 재발방지 약속을 받겠습니다. 또한, 당연히 순직처리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다음은 입장서 전문입니다.
[우정사업본부 5개 노동조합 공동 성명서]
누가 그를 죽음으로 밀어 넣었는가!
- 9월 5일 안타깝게 돌아가신 서광주우체구 故이길연 집배원을 추모하며-
지난 9월5일 안양우체국에서, 동작우체국에서, 구로우체국에서의 연이은 부고에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우리는 또다시 서광주우체국 우리 동료의 부고를 받아보아야 했다. 한 달 전 교통사고를 당했던 고인은 몸이 다 낫지 않았음에도 출근해야 하는 부담감에 결국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떠났다. “두렵다. 이 아픈 몸 이끌고 출근하라네. 사람취급 안하네. 가족들 미안해.” 라는 짧은 유서는 고인을 포함한 집배노동자들의 비참한 심정을 대변하였다.
누가 그를 죽음으로 밀어 넣었는가.
누가 그에게 출근하라고 하였는가. 교통사고 후 완치되지 않은 아픈 몸을 이끌고 매일을 힘겹게 나서야 하는 현실과 오로지 죽음을 선택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제는 끝내야 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라는 것이 새정부의 기조이며 공공기관인 우정사업본부 역시 이를 적극적으로 실현해야한다. 하지만 우정사업본부의 업무태만과 이윤만 쫓는 악질적인 모습 때문에 여전히 현장에서 공염불로 남아있으며 이번 사망사고가 이를 철저히 반증하고 있다.
고질적인 인력부족이 또 참사를 낳았다.
2013년 노동자운동연구소가 진행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2명 중 1명이 교통사고 경험률(51.0%)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은 부족한데 물량은 많아 급하게 배달하다보니 빈번한 교통사고에 시달리는 것이다. 또한, 다친 상태에서도 부족한 일손 때문에 빨리 나오라는 재촉을 받으니 다쳐도 일을 하는 악순환이 생기고 이번 사망사고 같은 비극 또한 일어나는 것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산업안전보건법 전면적용 사업장으로 노동자의 생명을 지키고 안전 및 보건을 유지·증진시켜야 함을 의무로서 규정하고 있다. 이 법이 우정사업본부에만 오면 휴지조각으로 변한다. 집배원을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 정도로 생각하는 우정사업본부를 규탄한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일을 하다 정말 죽어버리고 마는 일선 현업의 현실을 규탄하며, 전국우체국노동조합, 전국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동조합/전국별정우체국지부/전국우편지부/우체국 시설관리단지부는 다음과 같은 즉각적인 대책을 요구한다.
첫째, 교통사고 및 질병으로 인한 치료 후 현업에 복귀하는 노동자의 건강을 재확인 하 고, 노사 합의 속에 배치하는 건강관리 매뉴얼을 즉각 시행하라!!!
둘째, 이번 자살사건의 근본원인을 철저히 조사하여 관련된 자 처벌 및 재발 방지하고, 故이길연 주무관 순직 처리하라!!!
2017.09.07.
전국우체국노동조합, 전국집배노동조합, 전국별정우체국지부,
전국우편지부, 우체국 시설관리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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