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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노]'알뜰폰 판매국 확대'에 우체국 직원들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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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집배노조 작성일18-09-05 12:32 조회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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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판매국 확대'에 우체국 직원들 '부글부글'우정사업본부, 지방우정청별 6급 관서 300곳 할당 … 노조 "확대계획 철회하라"

배혜정
승인 2018.09.05 08:00

 "안 그래도 동네슈퍼마켓처럼 이것저것 팔면서 정신이 없는데 알뜰폰까지 팔라니요. 아무리 국민 편익을 위해서라지만 너무 심한 거 아닌가요? 사람이라도 많이 뽑아 주던가요."

서울 A우체국에서 일하는 B씨는 최근 우정사업본부가 추진 중인 알뜰폰 위탁판매사업 확대에 "절대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씨가 일하는 우체국은 직원이 4명이다. 문화상품권이나 우표세트를 파는 것은 물론이고 우편업무에 금융업무까지 눈코 뜰 새가 없다.

그런데 최근 4명이 일하는 우체국에서도 알뜰폰을 팔아야 한다는 소식에 B씨는 시쳇말로 '멘붕'에 빠졌다. 그는 "인원이 많은 우체국은 모르겠는데, 네댓 명이 일하는 우체국은 알뜰폰까지 팔면 노동강도가 장난이 아닐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우정사업본부 "알뜰폰 신규판매 우체국 명단 제출하라"

우정사업본부가 알뜰폰 위탁판매사업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평균 4~6인이 일하는 6급 관서 300곳을 알뜰폰 판매국으로 일괄 배정하자 노동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가뜩이나 인력부족으로 업무부담이 큰데, 알뜰폰 판매까지 강제한다는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4일 우정사업본부 행정·기술직 공무원들이 가입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공무원노조(위원장 이철수)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지난달 23일 '우체국알뜰폰 판매우체국 확대' 공문을 현업관서에 내려보냈다. 우체국알뜰폰 신규판매 희망국 수요가 저조해 6급 관서 중심으로 판매국을 확대하니까 각 청에서 신규판매 우체국 명단을 7일까지 제출하라는 내용이다.

지방우정청별로 규모에 따라 6급 관서를 배정했다. 서울은 4인 19곳·5인 이상 88곳, 경인은 30곳·60곳, 부산은 22곳·38곳, 전남은 2곳·3곳, 경북은 12곳·12곳, 전북은 5곳·6곳, 제주는 2곳·1곳이다. 총 300곳이다. 현재 전국 6급 관서 1천516곳 중 알뜰폰을 판매 중인 우체국이 723곳인데, 300곳을 추가해 1천여곳으로 알뜰폰 판매국을 늘리겠다는 얘기다.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초 "알뜰폰을 활성화하겠다"며 상반기까지 알뜰폰 판매 우체국을 전국 1천500곳에서 1천800곳까지 늘리겠다고 예고했다. 그런데 신규판매국을 자처하는 우체국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우정사업본부가 지방우정청별로 반강제적으로 신규판매국을 배정한 이유다.

"인력부족으로 업무과중, 강제할당 반대"

우체국들이 알뜰폰 판매를 꺼리는 이유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6급 관서에는 평균 4~6명이 근무한다. 최근 몇 년 새 폐쇄되는 우체국이 많아지면서 남은 우체국에서 처리해야 하는 업무가 많아졌다. 이철수 위원장은 "5명 이상 우체국은 정말 업무가 많은 곳이라고 보면 된다"며 "알뜰폰 판매까지 감당하라는 건 무리"라고 비판했다.

실제 알뜰폰 판매만 전담하는 직원은 없다. 기존 우편·금융업무에 알뜰폰 판매가 추가되는 구조다. 특히 알뜰폰을 구매하는 연령층이 장년층 이상이다 보니 상품 설명을 길게는 1시간 이상 설명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우체국으로 찾아와 애프터서비스나 휴대전화 품질 불만을 쏟아 내는 민원인을 상대하는 일도 버겁다. 김황현 노조 사무총장은 "알뜰폰 업체들이 A/S나 콜센터를 제대로 운영하지 않으니까 우체국에 와서 따지는 민원인들이 많다"며 "감정노동이 심하다"고 설명했다.

이철수 위원장은 "우정사업본부는 시달한 공문을 철회하고 노조와 협의해야 한다"며 "자율적으로 판매국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6급 관서마다 인력이나 근무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강제적으로 (지정)할 순 없다"며 "충분히 의견수렴을 하고, 여건이 어려운 곳은 지원방안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배혜정  bhj@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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