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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과세계] 우체국 노동자 총상경 결의대회, 반복되는 과로사에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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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집배노조 작성일17-06-21 12:13 조회3,1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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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노동자 총상경 결의대회, 반복되는 과로사에 한목소리

노동과세계 박영흠(공공운수노조)
승인 2017.06.20 17:24

6월 18일 일요일이자 나흘째 폭염이 내리쬐던 서울 광화문 국민인수위원회 앞에서 우체국 노동자들은 ‘전국우정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집배원 4,500명 증원, 비정규직 철폐, 차별 시정을 외쳤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우편지부, 전국별정우체국지부, 전국집배노동조합과 공공서비스노동조합총연맹 전국우체국노동조합의 주최로 열린 결의대회는 400여명 정도의 우체국 노동자들이 참가하여 일요일임에도 광화문 1번가를 뜨겁게 달궜다.

 “서수원우체국 정춘구 동지여, 도봉우체국 임성후 동지여, 경북청송현동 배범규 동지여...” 전국집배노동조합 최승묵 위원장의 대회사가 시작되자 장내는 침묵 속에 결연해졌다. 그는 작년부터 연이어 죽어나가는 우체국노동자들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며 “가정도 친척도 친구도 멀리한 채 젊은 청춘을 우체국에 뼈빠지게 노동한 대가가 화장터의 한줌의 재로 왜 변해야 합니까?”라고 울부짖었다.

 연대사를 맡은 미래창조과학부 추혜선 의원은 “의정생활을 시작한 이래로 수많은 우체국노동자들을 허무하게 보냈다”며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잠시 묵념했다. 이어 “미래부 의원으로서 우정사업본부의 특별회계를 바꾸고 좋은 일자리 우선추진은 우정사업본부에서 가능하게끔 전력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적자논리에 억눌려 늘 죄인처럼 일했던 우체국노동자들의 환호성이 이어졌다

비정규직 차별시정을 위해 발언한 우편지부 이중원 지부장은 “ 30년전 이한열 열사는 610항쟁으로 살아돌아왔고 우리 우체국노동자들의 희생은 우리의 투쟁으로 되살아날 것”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이어 “우정사업본부 직, 간접 노동자들이 정규직화 되는 것이 이분들의 억울한 죽음을 달래는 길”이라며 우정사업본부가 보여주기식 해법이 아닌 노동조합과의 대화를 통해 실효성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대회를 마친 집회 참가자들은 광화문 우체국으로 행진하며 본부장 규탄구호를 외쳤다. 이어 광화문 우체국에 도착하여 국화꽃을 들고 고인을 추모하며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앞으로도 자신이 발딛고 있는 현장에서부터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하고 대회를 마무리 했다.


노동과세계 박영흠(공공운수노조)  kptu20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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