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in] 14일째 눈 감지 못한 이길연 집배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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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집배노조 작성일17-09-20 17:02 조회7,87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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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in] 14일째 눈 감지 못한 이길연 집배노동자
기사승인 2017.09.19 18:11:06
- 유족. 노동단체, 서광주우체국장 만나 "진정한 사과" 요구
"공무집행방해다. 이런 식으로 면담은 못한다. 변호사에게 자료를 전달했다."
"사람을 죽여 놓고 우체국장으로서 말하는 자세가 진정성 있는 태도냐?"
19일 오전 10시30분께 서광주우체국장실. 지난 5일 사망한 후 14일째 장례식을 치르지 못하고 있는 고 이길연 서광주우체국 소속 집배노동자의 유족과 노동단체, 시민사회단체 대표단이 진상규명과 진정한 사과를 촉구하기 위해 우홍철 서광주우체국장을 마주했다.
그러나 우 국장은 유족과 노동단체 시민사회단체 대표를 향해 "공무집행 방해", "유족 측 변호사에게 자료와 질문에 응답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과 무슨 면담이냐"고 발끈하며 고압적 태도로 일관했다.
유족과 노동단체 간부들도 우 국장의 태도와 발언에 크게 반발하며 책임자 처벌과 진정한 사과 그리고 자료공개 등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와중에 서광주우체국 일부 직원들이 핸드폰 촬영을 하다가 제지를 당하는 등 상호간 감정이 격화되기도 했다.
급기야 우 국장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으나 유족의 상황 설명을 듣고 '대화'를 권유하며 국장실을 빠져나갔다. 30여분간 상호간 거친 대립이 오간 후 유족과 노동단체, 시민사회 대표단과 우 국장은 테이블을 사이에 놓고 마주했다.
한 시간에 이어진 대화에서 유족과 노동단체는 고인의 사망 사건을 대하는 서광주우체국의 잘못을 지적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문과 일부 간부들의 책임 그리고 산재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또 관련 서광주 우체국 소속 직원들에 대한 사망관련 '함구령 지시' 의혹을 따졌다.
우철홍 서광주우체국장은 "저의 직원이었다. 도의적으로 참담하고 죄송하다. 사과드린다. 진상조사위원회가 구성이 우선이다. 공상처리를 안한 것은 우체국 절차상 어쩔수 없었다. 개인병가후 공무원 요양신청을 관행적으로 해오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유족과 노동단체는 고인에게 '무단결근 처리 문자'를 보낸 이유를 수차례 따졌고 우 국장은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끝으로 유족과 노동단체 대표단은 거듭 우 국장에게 '우선 진정한 사과문'과 '경찰 신고 유감'을 전하고 "인권과 생명존중으로 고인의 사망 사건을 대할 것"을 요구했다. 양 쪽의 테이블 면담은 한 시간여 만에 끝났다.
이날 오전 80여분 내내 유족과 노동단체의 울분과 비통한 마음이 터져 나오는 동안 서광주우체국장실의 장식장 안에는 '경영대상' 등 각종 상패가 차갑게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 옆 인원 상황판에는 정원 274명 중 정규직 190명, 비정규직 15명. 기타 69명이, 경영평가는 2014년 6위, 2015년 1위, 2016년 4위가 적혀 있었다.
집배노동자의 피와 땀 눈물 그리고 자살과 바꾼 '반인권 반생명, 반노동자의 경영대상'이었다. 상패 저 너머에는 고 이길연 집배노동자가 차가운 영안실과 거리에서 14일째 '죽음의 진실'을 외치고 있었다.
한편 유가족과 노동시민사회 및 인권단체 등으로 구성된 '고 이길연 집배원 사망사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명예회복을 위한 광주지역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광주우체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6대 요구안을 주장했다.
유가족과 대책위는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위에 유가족이 동의한 인사와 인원으로 구성 △산재은폐 출근 종용 책임자 처벌 △우정사업본부장(직무대행)의 책임있는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집배원 증원 △고인의 명예회복을 위한 순직처리 △사고시 차료 받을 권리와 복귀시 건강매뉴얼 시행 △우정사업본부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실시"를 촉구했다.
유가족과 대책위는 지난 12일부터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서광주우체국 앞 도로에 천막분향소를 운영 중이다.
ⓒ광주인
이상현 기자 simin66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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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in] 14일째 눈 감지 못한 이길연 집배노동자
기사승인 2017.09.19 18:11:06
- 유족. 노동단체, 서광주우체국장 만나 "진정한 사과" 요구
"공무집행방해다. 이런 식으로 면담은 못한다. 변호사에게 자료를 전달했다."
"사람을 죽여 놓고 우체국장으로서 말하는 자세가 진정성 있는 태도냐?"
19일 오전 10시30분께 서광주우체국장실. 지난 5일 사망한 후 14일째 장례식을 치르지 못하고 있는 고 이길연 서광주우체국 소속 집배노동자의 유족과 노동단체, 시민사회단체 대표단이 진상규명과 진정한 사과를 촉구하기 위해 우홍철 서광주우체국장을 마주했다.
그러나 우 국장은 유족과 노동단체 시민사회단체 대표를 향해 "공무집행 방해", "유족 측 변호사에게 자료와 질문에 응답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과 무슨 면담이냐"고 발끈하며 고압적 태도로 일관했다.
유족과 노동단체 간부들도 우 국장의 태도와 발언에 크게 반발하며 책임자 처벌과 진정한 사과 그리고 자료공개 등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와중에 서광주우체국 일부 직원들이 핸드폰 촬영을 하다가 제지를 당하는 등 상호간 감정이 격화되기도 했다.
급기야 우 국장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으나 유족의 상황 설명을 듣고 '대화'를 권유하며 국장실을 빠져나갔다. 30여분간 상호간 거친 대립이 오간 후 유족과 노동단체, 시민사회 대표단과 우 국장은 테이블을 사이에 놓고 마주했다.
한 시간에 이어진 대화에서 유족과 노동단체는 고인의 사망 사건을 대하는 서광주우체국의 잘못을 지적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문과 일부 간부들의 책임 그리고 산재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또 관련 서광주 우체국 소속 직원들에 대한 사망관련 '함구령 지시' 의혹을 따졌다.
우철홍 서광주우체국장은 "저의 직원이었다. 도의적으로 참담하고 죄송하다. 사과드린다. 진상조사위원회가 구성이 우선이다. 공상처리를 안한 것은 우체국 절차상 어쩔수 없었다. 개인병가후 공무원 요양신청을 관행적으로 해오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유족과 노동단체는 고인에게 '무단결근 처리 문자'를 보낸 이유를 수차례 따졌고 우 국장은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끝으로 유족과 노동단체 대표단은 거듭 우 국장에게 '우선 진정한 사과문'과 '경찰 신고 유감'을 전하고 "인권과 생명존중으로 고인의 사망 사건을 대할 것"을 요구했다. 양 쪽의 테이블 면담은 한 시간여 만에 끝났다.
이날 오전 80여분 내내 유족과 노동단체의 울분과 비통한 마음이 터져 나오는 동안 서광주우체국장실의 장식장 안에는 '경영대상' 등 각종 상패가 차갑게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 옆 인원 상황판에는 정원 274명 중 정규직 190명, 비정규직 15명. 기타 69명이, 경영평가는 2014년 6위, 2015년 1위, 2016년 4위가 적혀 있었다.
집배노동자의 피와 땀 눈물 그리고 자살과 바꾼 '반인권 반생명, 반노동자의 경영대상'이었다. 상패 저 너머에는 고 이길연 집배노동자가 차가운 영안실과 거리에서 14일째 '죽음의 진실'을 외치고 있었다.
한편 유가족과 노동시민사회 및 인권단체 등으로 구성된 '고 이길연 집배원 사망사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명예회복을 위한 광주지역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광주우체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6대 요구안을 주장했다.
유가족과 대책위는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위에 유가족이 동의한 인사와 인원으로 구성 △산재은폐 출근 종용 책임자 처벌 △우정사업본부장(직무대행)의 책임있는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집배원 증원 △고인의 명예회복을 위한 순직처리 △사고시 차료 받을 권리와 복귀시 건강매뉴얼 시행 △우정사업본부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실시"를 촉구했다.
유가족과 대책위는 지난 12일부터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서광주우체국 앞 도로에 천막분향소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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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기자 simin66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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