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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해야"..집배노조, 고용부장관 등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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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집배노조 작성일17-06-30 11:09 조회3,7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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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집배노동조합원들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집배원 과로사 방치 미래부장관·우정사업본부장·고용노동부장관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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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근무환경 개선해야"..집배노조, 고용부장관 등 고발

김성훈 입력 2017.06.28. 11:18 수정 2017.06.28. 12:09 댓글 1개

하루 평균 1000통 우편 배달·초과근무 한달 평균 100시간
연이은 사고에 참담.."근무환경 개선해야" 촉구
미래부·고용부장관, 우정사업본부장 직무유기 혐의 고발


[이데일리 김성훈 김무연 기자] “하루 1000통의 편지를 배달하고 연차는 휴가를 포함해 2.7일 밖에 되지 않습니다. 집배원의 연이은 불상사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우체국 집배원들이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을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동조합·안전사회시민네트워크 등은 28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검찰청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이상 노동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나는 일이 없도록 집배 노동자들과 함께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용노동부의 집배원 노동조건 실태조사 결과 집배원 1명당 하루 평균 1000통의 편지를 배달하고 한 달 평균 100시간의 초과근무를 하고 있다”며 “노동 조건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집배원들은 참담한 심정으로 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승목 전국집배노조 위원장은 “장시간 노동으로 집과 일터에서 쓰러져간 집배원이 속출하고 있다”며 “일한 만큼 대가를 받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고용노동부 장관, 우정사업본부장을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1번가 국민인수위원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지난해부터 이어진 집배원의 과로사에도 우정사업본부와 고용노동부가 적극적인 조치를 하고 있지 않다”며 “비정규직 차별을 없애고 집배원 인력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배노조 관계자는 “우체국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근속 연수와 상관없이 최저임금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며 “별정우체국 소속 집배원들은 공무원으로 채용되지 않아 인사 차별까지 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2월 충남 아산우체국 산하 영인우체국 소속 집배원 조모(44)씨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두 달 후인 올 4월 25일에도 아산우체국 소속 집배원 곽모(47)씨가 심근경색으로 숨을 거뒀다. 이달 8일에도 경기 가평우체국 소속 집배원이 근무 중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후송하는 과정에서 숨을 거두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가평 우체국에서만 3명의 집배원이 숨을 거뒀다.

집배노조 관계자는 “반년 새 5명의 집배원이 숨졌지만 우정사업본부는 주먹구구식 대책만 내놓고 있다”며 “집배원의 정원을 늘리는 한편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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