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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북한산 족두리봉(詩山會 제283회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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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ELLO 작성일25-11-05 11:27 조회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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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안산고양이분양 북한산 족두리봉(詩山會 제283회 산행)   산 : 북한산   코스 : 연신내역-족두리봉 아래(날머리는 뒤풀이 장소 가까운 곳)   소요시간 : 3시간 반   일시 : 2016. 4. 23. (일) 오전 10시 30분   모이는 장소 : 3호선 연신내역 3번 출구   준비물 : 막걸리, 안주, 간식, 과일   연락 : 염재홍()   카페 : cafe.daum.net/yc012175   블로그 : blog.daum.net/yc012175     1.시가 있는 4월     4월이 잔인한 이유는 / 도봉별곡   4월이 잔인한 이유는 겨울잠이 부족한 뿌리를 굳이 깨어서 준비도 되지 않은 어린 싹을 밀어내서가 아니고 지리산에서 3월부터 핀 산수유가 4월에도 지지 않아 희미해진 옛사랑이 생각나서도 아니고 섬진강가 매화 밑 동백이 동박새를 기다리다 지쳐서가 아니고 저 먼 아메리카 인디안 아니시나베 족이 ‘더 이상 눈을 볼 수 없는 달’이라 해서가 아니고 아파트 앞마당 봄밤의 이화를 아직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4월이 더 잔인한 이유는 예로부터 혁명이 많아 홍매화 핏빛으로 안산고양이분양 산하를 물들여서가 아니고 남도 바닷가 구릉에 유채꽃이 노랗게 흐드러져서가 아니고 저 먼 아메리카 인디안 체로키 족이 머리맡에 둔 씨앗을 아직도 뿌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땅에는 아직도 씨앗이 인디안 목에 걸린 멍에처럼 싹을 틔우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4월이 잔인한 이유는 정선 두위봉 천년 주목 밑 응달의 눈꽃이 녹기도 전에 목련, 개나리, 진달래, 벚나무, 철쭉, 영산홍이 한꺼번에 꽃을 피우기 때문이다 그 옛날 마침내 도서관 앞 라일락꽃이 보라스럽게 피었다가 최루탄을 맞아 눈물을 흘렸었기 때문이다 라일락의 눈물이 너와 내가 그로부터 한 발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만드는 족쇄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4월이 진짜로 잔인한 이유는 4월 16일에 가라앉은 세월이 아직도 세월을 기다리기 때문이다 피고 지는 꽃 속에서 잠이 들고 깨어나도 그날마다 어김없이 하늘이 울기 때문에, 너와 내가 한없이 슬프기 때문이다 아무리 불러도 대답도 없이 오지 않는 신을 부르다 지쳤기 때문이다 신조차 어쩌지 못해 외면한 세월을 우리 모두가 목에 걸린 미늘처럼 생각하기 때문이다 안산고양이분양   -시평T. S. 엘리어트의     석연경 시인은 1968년 밀양에서 태어났다. 건축과 문예창작과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 2013년 '시와문화'에 詩, 2015년 '시와세계'에 평론이 당선됐다. 현재는 대학강단에서 인문학과 시 창작 강의를 하고 있다. 순천 문화의 거리에 있는 연경인문문화예술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시낭송을 마치고 질의응답과 함께 이인 친구는 한의원답게 산행전후 몸운동(체조)을 시범하여 보여 주신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 뒤풀이 장소로 이동했다.     아차산생태공원 아래에는 벌써 주말농원 분양전이라 깨끗이 준비를 해놓은 상태이다. 아차산 산행 후 뒤풀이 장소로는 적임지가 많다. 아차산닭한마리, 여수어울림(새조개샤브, 장어탕 등), 추이각(남원식추어탕집), 콩마당(토속두부전문집) 등을 열심히 생각하고 있는데, 존경하는 회장 등 집행부에서는 완도세꼬시집(길동역)으로 이미 결정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완도세꼬시집은 간혹 한 번씩 찾는 횟집이다. 천옥 산우님은 시제차 고향(진도)에 다녀올 테니 아차산에 참석하는 산우들에겐 자기네 영역이라고 뒤풀이는 융숭히 대접하고 영수증을 보내달라고 우리 ‘시산회’ 카톡에다 올려놓았는데, 염 총장님 마음이 섭섭한 모양이다. 회비는 아직도 쓸 만큼 남아있고, 이왕이면 참석이 중요한 만큼 참석을 안산고양이분양 많이 하시는 게 좋으신가 보다.     꽃피는 봄날에 즐거운 산행 후 완도세꼬시 식당에서 맛있는 가자미회에 이것저것 해물들을 잘 먹었다. 건강을 위하여 자기의 컨디션에 알맞은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산회 산우들의 재미있는 삶과 행복을 빌면서 다음 283회 북한산(둘레길)에서 뵈옵기를 손꼽아 기다리겠다.   2016년 4월 11일 김종화 올림     3.오르는 산   아메리카 인디언 체로키 족은 4월을 '머리맡에 씨앗을 두고 자는 달'이라 했다. 씨를 뿌리고 작은 나무를 심어 가을이 풍성하도록 노력하는 달이는 의미다.   이번 산행은 다음 날 동문회 체육대회가 있어 북한산으로 올라서 가볍게 올라 피로하지 않게 빨리 산행을 마치자고 집행부에서 결정을 내렸다. 잔인한 4월이 가고 있다. 혹은 희망이 보였던 4월의 하순에 모여 간단히 뒤풀이를 하면서 4월을 보내자.     간혹 집행부의 결정에 불만이 있을 수 있으나 너른 마음으로 넘어가주는 아량을 가져보자. 조그만 소리로 반론을 제기하면서 의사결정을 전체적으로 모으자면 될 일이다. 그게 불만이면 자신이 집행부를 맡아서 봉사해주면 안산고양이분양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나이 들어 버리고 갈 것만 남아 더 없이 좋은데 버럭 화까지 낼 일은 아니다. 본인과 상대방에게도 불편하며 상처를 오래 남긴다. 얼마 전까지의 나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 오래 전부터 힘들게 싸온 음식을 함께 먹어주는 예의를 이야기하는 것은 내키는 일은 아니지만, 나더러 절 앞의 무섭게 생긴 사천왕이라 했다니 이름값을 하느라 한마디 한다. 큰동서의 고교 동기 산행 모임이 100회로 끝난 것은 순전히 개인의 욕심 때문에 벌어진 다툼이었다니 타산지석으로 삼아도 좋을 일이다.   4.동반시   시 창작 교실에서는 매주 회원들이 돌아가면서 시제를 내고 화요일에 모여서 날카롭지만 따뜻한 비평을 해준다. 물론 자기와 견해가 다르면 대안까지 제시해준다. 이번 주의 시제는 ‘4월’과 ‘라일락’이었는데 겨우 숙제를 마쳤다. 이 시에 대해 회원들의 평은 갈렸지만 나는 산행에 동반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대학시절의 기억, 현재에 대한 회한과 불만, 미래에 대한 불안 등을 버무려서 썼다. 작년 여름부터 이상한 상태가 계속되다가 올해는 조금 맑아졌으니 사람의 마음을 어디다 두어야 안산고양이분양 평온해질까. 어쨌든 다행스럽게도 시가 써지니 모두에게 감사해야 할 일이다. 어렵게 쓴 시가 아니므로 특별하게 해설하지 않는다. 산우들이 동반시의 의도를 모르겠는가. 길어도 참고 읽어주기 바란다. 그 모임에서 9월에 각자 시집을 내기로 했다. 모임에서는 매기마다 발표했던 시는 모아서 매기 한 권의 문집으로 총 5집을 발간해왔다. 물론 중구구립도서관의 후원이 있었다. 이번에 개인이 문집을 낼 때는 도서관의 후원이 없으니 자비를 들여 소박하게 발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 동안 지은 시를 수없이 손봐야 하는 수고로움도 즐거운 일이 아니겠는가. 200부 찍으면 모두에게 돌릴 수 있을 것이다. 산우들의 우정어린 비평을 기대한다.     피고 지는 것들에 대한 회상(回想) / 도봉별곡     북으로 난 창문으로   가을에는 은행잎이 얼굴을 내밀고   봄의 목련꽃은 내 안을 기웃거린다       흘러간 것은 중요하지 않아진   봄날의 아침에   무리지어 흐드러진 목련꽃에서   젊은 날에는 비통했던,   그러나 무모했던 사랑을 기억해내고는   그 사랑이 5월의 라일락꽃 같았다면   안산고양이분양 하찮은 봄바람에도 맥없이 지지 않았을 거다       나이만큼 가벼웠을 사랑과   미안했던 이별들   이기와 교만과 죽음에 대한   회상의 하얀 그림자 털어내면서     왜, 봄날의 꽃들은 사랑과는 달리   무리지어 피고 지는 가를 유추해보고는   아, 이끼는 긴 겨울이 추워서 혼자서 살지 못하는구나       피고 지는 모든 것들   꽃에서 피고 지는 것에 대한 필연을 읽어내고   오지 않을 우연을 기다려본다       이제   늙어서   유난히 추하게 지는 것에서   덧없음과 소멸과 흩어짐에 대하여 사유하고는   멀고 푸른 하늘을 보며 내년에 필 재생을 기대한다   영원한 것은 없어   내년에는 너와 내가 살아있을까를 점쳐본다         2016. 4. 21.   詩를 사랑하는 산사람들의 모임 詩山會 도봉별곡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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