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먼저~ 아우 먼저~ - 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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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ELLO 작성일25-10-14 13:28 조회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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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컬쳐캐피탈 이야기에 이어 동생 회사인 "농심"에 대해서도 알아보고자 합니다.
"농심"은 "농부의 마음"이라는 뜻으로 창업자인 신춘호 회장님께서 '정직하고 성실한 농부의 마음으로 최고의 식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사명을 지었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농심 하면 "신라면" 등과 같은 식품과 "새우깡"으로 대표되는 과자를 만드는 회사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농심그룹은 농심홀딩스(주)를 기반으로 하여 수 많은 계열사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은 모르셨죠?
농심,
농심 홀딩스,
농심켈로그,
율촌화학,
농심엔지니어링,
호텔농심,
엔디에스,
메가마트,
농심태경,
농심기획,
율촌재단,
팩토리얼홀딩스,
농심개발,
농심캐피탈,
아지노모도농심푸즈,
이스턴웰스,
농심이스포츠 등
17개의 개열사로 구성된 대한민국 대기업 입니다.
1965년 9월 18일이 창립일이며, 컬쳐캐피탈 본사는 여의도 신대방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 역사
농심그룹의 창업주인 신춘호 회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셋째 동생입니다.
동아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형이 일군 일본의 롯데에서 일하다 1965년 35세에 한국에 들어와 자본금 500만원으로 지금의 농심 사옥이 있는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 라면 뽑는 기계를 들여놓고 라면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첫 회사명은 지금의 농심이 아니라 롯데공업이었습니다.
당시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은 라면사업은 안 된다며, 강하게 반대했지만
신춘호 회장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라면업계 후발 주자로 뛰어든 농심의 첫 제품은 1965년 12월 당시 유행하던 닭고기 컬쳐캐피탈 육수를 사용한 '롯데라면'이었습니다.
이후 1975년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카피로 인기를 끈 ‘농심라면’을 출시했습니다.
농심라면의 큰 인기로 1978년 회사명을 지금의 '농심'으로 바꾸고 라면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피를 나눈 두 형제는 의절했으며, 결국 롯데그룹과 농심그룹으로 갈라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카피가 무색해 지는 순간 이었습니다. ㅠㅠㅠ...
1971년 12월 대한민국 최초의 스낵이고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새우깡"을 출시했다.
짭짤하면서 고소하고 바삭한 식감의 새우깡은 독특한 이름과 함께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출시 3개월 만에 농심 매출을 2배 가까운 성장을 가져다 줬습니다.
이후 농심은 컬쳐캐피탈 감자깡, 꿀꽈배기(1972년), 고구마깡(1973년), 인디안밥(1976년), 바나나킥(1978년) 등을 줄줄이 내놓으며 히트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라면으로 시작했지만 스낵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됩니다.
1980년대는 농심 라면의 황금기였습니다.
신춘호 회장은 라면의 맛과 품질이 수프에 있다고 생각해 경기도 안성시에 수프 전문 공장을 세웠는데 이게 대성공의 계기가 되었다.
안성공장 덕분에 1982년 너구리와 육개장 사발면, 1983년 안성탕면, 1984년 짜파게티, 1986년 신라면 등 지금까지도 대중에게 사랑받는 라면이 1980년대 대거 탄생했다. 잇따른 성공으로 농심은 1985년 3월 시장점유율이 약 40%까지 올라가 업계 1위에 올라서게 됩니다.
(사실 육개장 사발면 출시 당시 항간에 '개고기가 들었니, 말 컬쳐캐피탈 스프를 사용했니' 말들이 많긴 했지만 해프닝으로 밝혀 졌습니다. )
특히, 농심의 대표 상품인 신라면은 매운맛을 선호하는 한국인의 입밧을 사로잡기 위해 개발되었으며, 이는 신춘호 회장이 전국 각지의 유명 매운 음식을 직접 맛보고 연구하여 신라면의 매운맛을 완성하였다는 비화가 있습니다.
2. 경영 구조
농심그룹은 사업주 일가가 농심홀딩스를 통해 식품사업인 '농심'과 화학사업인 '율촌화학'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농심은 창업주인 고 신춘호 회장 (2021년 사망) 체제에서 2세 경영으로 넘어왔습니다.
현재 신 회장의 장남인 신동원 농심 회장
신동윤(차남) 율촌화학 회장,
신동익(삼남) 메가마트 부회장/호텔농심 회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장남에게는 식품사업을, 차남에게는 화학사업을 맡기고, 컬쳐캐피탈 삼남에게는 유통회사인 메가마트 경영을 넘기며 계열 분리를 오랜동안 준비해왔다고 합니다.
신춘호 회장은 2세 중 누구에게 회사를 맡기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지만
20 여 년 전부터 업무를 차별화하고,
지주사인 농심홀딩스 지분을 차등 배분하는 방식으로 오랫동안 후계구도를 구축했다고 합니다.
형제 회사인 롯데그룹의 2세 경영권 분쟁과는 차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 현재의 주력 사업
농심을 대표하는 상품은 뭐니뭐니해도 "신라면" 입니다.
1986년 10월에 출시된 신라면의 누적 매출은
2016년 말 기준 10조 6,000억원(국내외 기준)에 이른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단일 식품 브랜드가 누적매출 10조원을 돌파한 것은 신라면 최초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7년 컬쳐캐피탈 현재 대한민국에서 연간 4,5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는데 이는 약 2조원대인 대한민국 라면시장의 4분의 1 가량이라고 합니다.
이외에도 농심은 대한민국 라면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자 해외진출로 돌파구를 찾고 있고
1996년 중국 상하이를 시작으로,
1997년 칭다오,
1999년 선양,
2005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공장을 준공하며 글로벌 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2017년 세계 100여 개국에 라면을 수출하고 있는데, 2016년 해외에서만 7,400억원 어치의 라면을 팔았으며 라면 해외
매출 1조원 돌파 하였으며, 최근 K-컬쳐의 유행으로 매출이 급상승 하고 있습니다.
율촌화학은 2024년 기준 4,600억원 정도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화학 경기의 불황으로 컬쳐캐피탈 매출이 일부 감소하고 있으며,
메가마트의 경우, 일부 점포 축소 및 매출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다만, 식품 분야에서 워낙 매출 신장세가 크기 때문에 운영에는 큰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사업 분야로의 진출은 필요해 보이는 상황이긴 합니다.
앞으로 농심이 어떤 회사로 발전할 지는 알 수 없지만, 형제 그룹인 롯데 그룹과 함께 지속적으로 지켜 보며 비교해 보면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특히 2세 경영진에서 "형님 먼저, 아우 먼저" 가 통할지.. 앞으로 어떻게 경영구도가 전개될 지, 그걸 지켜 보는 것도 흥미가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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