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가 아니라 폰과 인터넷에선 네이버나 다음에서 무료로 보던 프로야구 중계가 올해부터 유료화된다. 티빙으로. 최소 월 5,500원을 내야 한다.​네이버가 무료로 제공하고도 수익을 남겨서 그동안 무료 시청이 유지됐던 건데, 티빙이 네이버보다 더한 입찰 금액을 써냈으니, 결국은 KBO의 방만한 재정 운영을 위해 야구팬들이 갹출을 하는 셈.​티빙은 네이버가 무료로도 돈을 벌던 걸 유료화했으니, 돈도 벌고 야구팬들 이용해 시장점유율 늘리는 기회로 삼으려는 것이고.​무료 서비스가 유료화돼 없던 시청 장벽이 생겼고, 그것이 재벌 기업의 돈벌이와 KBO의 관료적 비대화를 위해 안 내던 돈을 내게 된 것이니, 저항감이 생기는 건 당연하다. 구단도 자생력이 생겨야 하지 않겠냐 하지만, 구단별로 1년에 10억 원 정도 더 돌아가는 게 구단 자생력에 무슨 도움이 될까도 의문이고, 무엇보다 허구연과 KBO는 애초 그런 명분으로 경매식 입찰에 나선 것도 아니었다. 심지어 보편적 시청권 운운.​결국은 신자유주의 시장화(상품화)가 일상에 더 파고 들어 온 것이다. 없던 배달비가 생기고, 지금은 지상파라고 불리던 K.M.S. 방송을 IPTV 가입해서 유료로 보듯이. 거기서도 해외 야구와 축구가 추가 유료화가 됐듯이. ​취미 생활이라는 상대적으로 사소한 비중의 일이라, 사람들이 반감이 커도 금세 적응을 하겠지만, 반발하고 항의하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