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이혼전문변호사 ‘국보’ ‘보물’인데도 행방불명···도난당한 채 10년 넘게 못 찾는 국가유산 55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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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또또링2 작성일25-10-14 21:15 조회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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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이혼전문변호사 국가유산청에 도난 신고를 한 지 10년이 넘었는데도 현재까지 회수되지 않은 국가유산이 500건 이상인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회수되지 않은 유산 중에는 국보(1건)와 보물(10건) 등도 포함된 사실이 확인됐다. 도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받은 ‘국가유산 도난 미회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1986~2015년 신고된 피해 사례 가운데 10년 이상 행방을 찾지 못했거나 원래 소유자 또는 관리자에게 돌려보내지 못한 경우가 총 553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국가지정유산은 국보, 보물, 국가민속문화유산(5건), 천연기념물(2건), 국가등록문화유산(1건), 사적(1건) 등 총 20건으로 확인됐다.
1987년 국보로 지정된 ‘소원화개첩’(小苑花開帖)은 20년 넘게 찾지 못하고 있다. 소원화개첩은 조선 세종의 셋째 아들이자 명필가인 안평대군(1418~1453)의 글씨로, 국내에서 발견된 그의 유일한 작품이다.
국가유산청은 소원화개첩에 대해 “안평대군은 당시 복잡한 정권 다툼에 말려들어 젊은 나이에 수양대군에게 죽임을 당하였고, 죽은 뒤에는 그의 글씨가 불태워져 현재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비문이나 글씨교본 그리고 일본에 있는 몽유도원도의 발문과 여기 소원화개첩에서 뿐”이라고 누리집에서 설명했다.
소원화개첩은 서울 종로 인사동에서 화랑을 운영했던 한 고미술 수집가가 소장했는데, 2001년 도난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해외 유출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2010년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를 통해 국제 수배하기도 했다.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가 1910년 뤼순 감옥에서 쓴 ‘치악의악식자부족여의’ 유묵은 아직도 행방을 알지 못하는 상태다. ‘허름한 옷과 거친 음식을 부끄러워하는 사람은 함께 도를 논할 수 없다’는 뜻의 이 유묵은 1972년 보물로 지정됐다. 유묵은 생전에 남긴 글씨나 그림을 일컫는 말이다.
2011년 한 방송사의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 유묵의 소재가 불분명하다는 내용이 알려진 뒤 국가유산청은 누리집을 통해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누리집에 따르면 이 유묵은 홍익대 설립자인 이도영(1913~1973)이 청와대에 기증해, 1976년 청와대로 소유자가 변경됐다. 실종된 시점과 장소는 파악되지 않았다. 누리집에서도 피해발생일은 ‘미정(1976.3.17. 청와대로 소유자 변경)’으로만 명시하고 있다.
미회수된 비지정유산 중에는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 초고본인 을미일기(1928년 도난 추정)와 우의정 증직교지(1969년 도난 추정) 등이 포함됐다. 1932년 국민 성금으로 현충사를 중건할 당시 이상범 화백이 그린 이순신 장군 영정도 유실된 후 행방이 묘연하다.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유산이 멸실, 유실, 도난, 훼손된 경우 소유자나 관리자는 국가유산청에 신고해야 한다. 신고서가 접수되면 시·도 기관을 거쳐 국가유산청에서 처리한다.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사범단속팀이 맡으며, 필요시 경찰과 공조한다.
임 의원은 “도난 문화유산에 대한 회수율이 매우 저조하다”며 “국가유산사범단속팀 내 전문 인력 보완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엘프필)는 엄청난 역량을 지니고 있어요. 단원들 각각은 최고 수준이고, 함께할수록 우리만의 목소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 오케스트라를 지휘할 때 가장 나다워진다고 느낍니다.”
2001년 엘프필을 처음으로 지휘하고 2019년부터 상임 지휘자를 맡고 있는 앨런 길버트(58)는 최근 경향신문과의 e메일 인터뷰에서 “강렬하고 가까운 관계를 이토록 오랫동안 유지해온 것은 특별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는 22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엘프필을 이끌고 내한 공연을 갖는다. 엘프필의 내한 공연은 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
브람스의 고향인 독일 함부르크에 둥지를 튼 엘프필은 1945년 창단된 이후 한스 슈미트 이세르슈테트(1900~1973), 클라우스 텐슈테트(1926~1998), 귄터 반트(1912~2002),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1927~), 크리스토프 폰 도흐나니(1929~2025) 등 거장들의 손을 거치며 명성을 쌓은 오케스트라다. 베토벤, 브람스, 브로크너 등 독일 정통 레퍼토리에 강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특히 1980~90년대 반트의 지휘로 녹음한 브루크너 교향곡 실황 음반은 애호가들 사이에 전설로 회자된다. ‘북독일 방송교향악단(NDR 심포니)’으로 출발했으나 2017년 함부르크의 랜드마크가 된 공연장 ‘엘프 필하모니’가 개관하면서 명칭을 바꿨다.
이번 내한 공연 프로그램은 현대 영국 작곡가 안나 클라인의 ‘요동치는 바다’,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조슈아 벨 협연),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7번이다.
길버트는 “안나 클라인은 독창적인 목소리와 훌륭한 리듬 감각을 지닌 작곡가”라며 “‘요동치는 바다’는 여성의 사회적 위치에 관한 작품으로, 듣기에 쉬운 음악이지만 강렬한 감정적 울림을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드보르자크 교향곡 7번에 대해서는 “아마도 그의 교향곡 중 가장 어두운 작품일 것”이라면서 “인간 존재에 관한 깊은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제가 가장 즐겨 지휘하는 작품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협연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에 대해서는 “놀라운 비르투오소이자 훌륭한 바이올리니스트일 뿐만 아니라 제가 아는 가장 심오하고 사려 깊은 음악가 중 한 명”이라면서 “바이올린 레퍼토리의 가장 대표적인 걸작 중 하나를 연주하는 이번 경험은 특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버트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모두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린 연주자를 지낸 음악가 가정 출신이다. 길버트는 2009년부터 2017년까지 뉴욕필 음악감독을 맡은 뒤 엘프필로 자리를 옮겼다. 엘프필 이외에 스웨덴 왕립오페라 음악감독도 맡고 있으며, 도쿄 메트로폴리탄 심포니 수석 객원 지휘자이자 스웨덴 로열 스톡홀름 필하모닉의 명예 지휘자다.
엘프필에는 제1바이올린 전하림(2011년 입단), 비올라 김영도(2016년 입단), 플루트 수석 한여진(2023년 입단) 등 한국인 음악가 세 명이 정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한여진(24)은 e메일 인터뷰에서 “엘프필은 넓은 사운드와 에너지가 인상적인 오케스트라”라면서 “대부분 공연이 라디오나 생방송으로 송출되는 방송교향악단의 특성 때문인지 (소리의 마무리가) 깨끗하고 깔끔하고 독일 음악을 연주할 때 특유의 풍성한 사운드를 낸다”고 말했다. 길버트에 대해서는 “시대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다양한 음악들을 잘 컨트롤하고, 자신의 방식으로 관객들을 잘 설득하는 지휘자”라고 말했다.
그는 “플루트 수석이라는 자리는 솔로 공연과 다름없이 혼자 계속 연주하면서 예열 과정 없이 중간 중간 길고 짧은 파트를 한 번에 짠! 하고 보여줘야 한다는 점이 특히 어려운 것 같다”면서 “제 파트뿐만 아니라 다른 파트까지 넓은 시야를 가지고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여진은 유럽 오케스트라의 목관 주자를 꿈꾸는 한국의 후배 연주자들을 위해 “문화와 언어를 잘 이해해야 한다”는 조언을 전했다. “기술적인 요소들은 시간과 정성을 들이면 언젠가는 해결이 될 수 있지만, 진심으로 문화나 언어를 이해해야 음악에 또 다른 깊이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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