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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_ 김호연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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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Valencia 작성일25-09-30 11:35 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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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용산구흥신소 5권분류 : 소설제목 : 불편한 편의점​저자 : 김호연소설 ;의 저자 김호연 작가의 5번째 장편소설이다. 숙명여대가 있는 용산구 청파동 골목 모퉁이에 자리 잡은 작은 편의점을 무대로 저마다 사연이 있는 서민들의 힘겨운 삶의 애환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담아낸 작품이다.​고등학교 역사 교사를 정년 퇴임하고 남편의 유산으로 마련한 편의점 사장 염 여사, 서울역에서 자신의 지갑을 잃어버리고 독고라고 불리는 서울역 노숙자에 의해 지갑을 되찾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염 여사의 지갑을 돌려주기 위해 또 다른 노숙자에게 폭행을 당하면서까지 지갑을 지켜낸 모습에 염 여사는 용산구흥신소 그에게 편의점 야간 알바를 부탁하고, 노숙자 생활을 청산하기로 마음먹은 독고 씨는 본격적으로 편의점 알바를 시작한다. 알코올 중독으로 자신의 과거는 물론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며 말도 어눌한 독고 씨가 과연 편의점 알바를 알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진 편의점 직원들의 우려와는 달리 의외로 일을 잘 해낼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묘하게 사로잡으면서 편의점의 야간을 지키는 듬직한 일꾼이 되어간다. 다만 편의점의 가장 큰 문제는 장사가 잘 안된다는 것이었다.​편의점 오후 시간을 책임지는 알바생 시현은 독고 씨의 사수 역할을 맡아 그가 용산구흥신소 편의점 일을 배울 수 있도록 교육하는 일도 맡게 되었으며,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지 못한 채 이대로 편의점 알바가 자신이 직업이 되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있다.​오전 시간을 책임지는 50대 오선숙 씨는 "사람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라는 인생에서 배운 철학을 굳게 믿고 있었기에 독고 씨를 매우 못마땅해 한다. 그녀는 30년간 함께 살아온 남편이 어느 날 갑자기 집을 나가 행방을 모른 채 아들 하나만을 바라본 채 뒷바라지하고 있으나, 아들은 잘나가는 대기업을 그만두고 이런저런 일에 모두 실패하고 지금은 자신의 골방에서 게임에만 용산구흥신소 열중하는 백수 아들을 괴로운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었다.​그 밖에 편의점을 찾는 단골손님들 중 매일 저녁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서 참참참(참깨라면, 참치김밥, 참이슬)으로 혼술을 하는 경만이라는 사람은 집에서는 은따, 회사에서는 대따, 세상은 왕따 때문에 퇴근 후 이곳 편의점에 들러 혼자 혼술을 한다. ​그리고 또 한 명의 단골손님인 편의점 건너편 빌라의 인경은 배우 생활을 그만두고 틈틈이 써왔던 희곡이 신춘문예에 당선이 되면서 희곡작가가 되었지만 단련되지 않은 필력은 그녀가 작가로 설 수 있는 무기가 되어 주지 못했다. 매일 새벽 늦게까지 글쓰기에 용산구흥신소 몰두하다 편의점에 들러 간식거리를 사려고 하지만 물건도 다양하지 않고 게다가 곰같이 덩치가 크고 어수룩한 독고 씨가 늘 불편했다.​편의점 직원들에게 가장 위협적인 인물은 당연코 편의점 사장의 아들 민식이다. 지방대학을 졸업하고 합법과 불법의 경계가 모호한 사업으로 작은 성공을 거두자 무리하게 사업을 키우다가 대가를 치르고 만다. 아내와의 이혼으로 유일하게 남은 재산인 아파트까지 넘겨 주게 되고 염 여사 집으로 들어왔으나 엄마가 아버지의 유산으로 편의점을 차린 사실을 뒤늦게 알고서는 편의점을 팔아 자신의 몫인 유산을 챙겨 새로 시작하려는 사업 자금에 투자하려는 용산구흥신소 계획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편의점 사장 아들이라고 해도 아랑곳하지 않는 독고 씨가 매우 못마땅하여 흥신소 곽씨에 게 독고의 뒷조사를 의뢰한다.​여기까지가 이 소설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인데, 가장 미지의 인물인 독고 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과연 독고 씨는 어떤 인물이고 그의 과거에는 어떤 일이 숨겨져 있는지는 소설 속에서 찾기를 바란다. 소설은 독고 씨와 편의점 직원들 그리고 편의점을 찾아 오는 손님들과의 관계를 재미있게 풀어가고 있다. 복잡한 관계 구도도 없으며 소설의 내용을 긴장감있게 이끌어가는 소재도 없지만 소설을 읽다보면 나도 용산구흥신소 모르게 소설 속 편의점에 들어와 있었다.​;소설 인물 중 가장 가슴에 와 닿는 인물은 퇴근 후 편의점에 들러 혼자 참참참으로 혼술을 하는 경만이라는 인물이다. 대학을 졸업 후 영업직으로 한눈 한번 팔지 않고 아내와 결혼해서 쌍둥이를 낳아서 열심히 살아가지만 버는 돈보다 써야 할 돈만 늘어가는 현실에서의 가장의 모습이 엿볼 수 있었다. 성실함과 친절함으로 직장생활을 충실히 했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성실함은 무능력으로 친절함은 비굴함으로 변화되었다는 경만의 이야기에서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사회는 왜 정의롭지 못한 것인가!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것은 용산구흥신소 성실함과 책임감, 친절함 이지만 사회적으로 성공하려면 비굴하고 아부하고 남을 속여야 더 성공할 수 있는 사회적 모순이 세상을 각팍하게 만들고 있지는 않나 생각이 들었다. 작금의 한국 사회는 엘리트 기득권의 성공 카르텔이 만연된 사회가 되어 버렸다. 조국 장관 사태에서 촉발된 기득권의 카르텔은 장관 인사 청문회에서 이제는 단골 메뉴가 되어 버렸다. 성실과 책임감, 친절함이 현실 사회에서 성공 요소가 되지는 못할 지언정 적어도 자괴감으로 돌아오지 않는 사회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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