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탐정 도서관, 형제 둘이 책 한 권을 두고 다투고 있었다. 부모가 얼른 제지해서 상황은 금세 정리됐지만 어떤 책이었기에 아이들이 그토록 탐냈을까? ​​정답은 ;였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제목이었다. 하지만 인기 어린이 동화책이라 그런지 시리즈 대부분이 대출 중이었고, 간신히 남아 있던 몇 권 중 일부를 가지고 책상으로 돌아왔다. 탐정 기대 이상이었다. 어린이 동화책으로서의 매력도 충분히 담고 있으면서 미스터리로서의 구조도 제대로 갖추고 있었다. ​​​;에 대한 정보2013년 제1회 비룡소 스토리킹 공모전에서 어린이들이 직접 심사하여 수상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이후 총 12권으로 완간되었고, 국내 어린이 동화책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어왔다. '스무 가지 질문으로 사건을 해결한다'는 고정된 규칙 아래 다양한 일상적 사건을 추리 탐정 형식으로 풀어낸다는 점이 시리즈의 공통된 양식이다. 어린이 독자에게 익숙한 문체와 구성으로 접근성을 높였고, 실제로 많은 학교와 공공도서관에서 초등 고학년 추천도서로 분류되어 있다.​​이 시리즈는 본편 12권 외에도 게임북, 추리 북 등 확장판이 있으며 등장인물들의 성장을 따라갈 수 있는 연속성 있는 구성이 특징이다. 스무고개 탐정, 문양이, 명규, 다희 등의 인물들은 각 탐정 권마다 중심이 되기도 하고, 조연에서 주연으로 서사를 옮겨가며 입체감을 더한다. ;는 어린이 동화책이지만, 단순한 이야기 구성이 아니라 질문과 논리를 중심으로 전개되어 사고력을 자극한다. 이런 점에서 초등 고학년 추천도서로 꾸준히 언급되는 이유가 분명하다.​​전체 시리즈는 시즌 1~3까지 각 4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즌이 거듭될수록 이야기 구조와 주제도 함께 깊어진다. 학교생활, 친구 관계, 탐정 가족, 과거의 사건 등 현실적인 소재가 중심을 이루되, 미스터리 형식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는 독립적인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지만 시리즈 전체를 읽었을 때 더 많은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읽기 난이도와 주제 의식 모두 초등 고학년 이상에게 적합하며, 어린이 동화책을 넘어 독립적인 시리즈물로서의 완성도도 갖춘 작품이다. 독서 흥미가 탐정 줄어드는 시기에 접하면 효과적인 초등 고학년 추천도서로 손색이 없다.​​​​​​자료를 찾아보면서 도서관에서 책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던 형제의 행동이 이해되었다. 만약 내가 초등학생이었다면 어쩌면 동생과 다퉜을지도 모를 일이다. 뒷이야기가 궁금한 추리 구조와 인물들이 고민하고 결정하는 과정을 따라가는 일 자체가 꽤 몰입감을 주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어린 독자들로 하여금 직접 '생각하게'만드는 구성이 인상적이었다.​​이 탐정 시리즈가 초등 고학년 추천도서 목록에 자주 오르는 이유도 그 지점에 있는 듯하다. 글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도 이 책은 끝까지 읽었다는 온라인 서점 후기가 많다. 도서관의 형제처럼 누가 먼저 읽을지 다툼이 벌어질 정도라면, 이 시리즈는 그 자체로 충분히 성공한 어린이 동화책이 아닌가 싶다. 다음 권을 누가 먼저 읽을지 소소하게 다투는 탐정 그런 어린이 동화책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몬스터 콜스』한 줄 평 : 블리오의 바다 선정 독서 모임 원 픽 책. 몬스터 콜 : ★★★★(5점 만점 기준) 가려진 환부를 ...​​『어린이를 위한 바보 빅터』한 줄 평 : Be yourself(너 자신이 되어라) 책린이 시절, 즐겁게 읽은 책이 몇 권 있다. 그중 대부분의 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