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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성명서> 우체국시설관리단지부의 쟁의대책위원회 발족을 환영하며 공동 투쟁을 결의한다

작성자우체국시설관리단지부|작성시간18.01.02|조회수2,727 목록 댓글 1

우체국시설관리단지부 쟁의대책위원회 발족,

우정사업본부 민주 노동자 단결로 승리하는 투쟁을!

 

 

우정사업본부는 대한민국 최고수준의 정부기업 구현을 경영비전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경영효율화라는 미명 아래 수많은 노동자들에게 질 나쁜 일자리를 제공해온 악덕 기업에 불과하다. 우정사업본부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규직 대비 34%에 불과한 저임금에 내몰려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으며, 우정사업본부의 비정규직 처우개선 대책은 정부기관들 중에서도 최하위인 것으로 유명하다. 정규직 노동자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표적으로 집배원들은 장시간중노동으로 늘 죽음에 맞서 싸우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수준의 정부기업 구현이라는 경영비전이 정작 우정사업본부를 이끌어 가고 있는 노동자들에게는 와닿지 않는 이유이다.

 

직접고용 노동자들의 상황이 이정도인데, 간접고용 된 우체국시설관리단 비정규직 설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우체국시설관리단 노동자들은 우정사업본부에 직접고용 된 미화원, 방호원, 청원경찰, 그리고 기술 공무원들과 비교하여 동일한 노동을 하고 있음에도 임금은 1/3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우정사업본부의 예산절감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노동의 대가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음으로써 가능했던 것이다.

 

또한 우체국시설관리단 2,500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최저시급과 최소임금을 받을 수 밖에 없던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지난 17년간 우체국시설관리단의 수익금을 노동자들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우정사업본부 정규직 공무원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상납해왔다. 그 상납 누계액은 무려 302억원에 달한다. 우체국시설관리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밥값과 교통비를 빼앗아 우정사업본부 공무원 복지증진에 사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전국공공운수노조 우체국시설관리단지부가 만들어지면서 비로소 밝혀지게 되었다.

 

이러한 우체국시설관리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을 바꿔내기 위해서 우체국시설관리단지부는 2017년 임단협을 진행했다. 하지만 2017년 임단협 과정에서 우체국시설관리단은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교섭을 일관했고, 원청인 우정사업본부는 책임을 회피했다. 우체국시설관리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현실을 확인한 것이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리듯, 우체국시설관리단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더 이상 당하고만 있지 않을 것을 결의하며, 지난 12. 28, 기운차게 쟁의대책위원회 발족과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의 부조리와 불합리에 맞서 최전선에서 투쟁하고 있는 전국공공운수노조 전국우편지부, 전국집배노동조합, 전국별정우체국지부, 우체국물류지원단지부는 우체국시설관리단지부의 쟁의에 함께 단결하여 공동으로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우체국시설관리단지부의 쟁의는 우정사업본부 역사상 첫 쟁의가 될 것이며, 혼자가 아닌 우정사업본부 내 민주노조를 지향하는 모든 노동자들의 쟁의로 확대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강성주 신임 우정사업본부장은 우정청 승격추진보다 우정사업본부의 오늘이 있게한 12천여명의 직·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를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며, 특히 우체국시설관리단과 같은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한가족이라고 말로만 하지 말고 이들의 요구사항을 경청하고 열악한 단면을 도려내고 고쳐야만 한다. 이를 통해 우정사업본부가 모범적인 사용자로 거듭나지 않는다면, 우체국시설관리단지부의 쟁의는 모든 노동자들이 하나되어 염원을 분출하는 공동투쟁의 장으로 확대될 것이다.

 

우체국시설관리단지부의 쟁의에 함께 동참할 것을 공동 결의한다.

 

 

2018. 1. 2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전국우편지부, 전국별정우체국지부, 전국집배노동조합, 우체국물류지원단지부, 우체국시설관리단지부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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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짬장 작성시간 18.01.13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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