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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좋은 소식 전한다는 사명감, 왜 죽음으로 맞아야 하나

입력 2017-06-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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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개월 동안 4명이 돌연사 했습니다. 지난 5년간 기록을 보니 16명이 사망했습니다. 우리 주변, 집배원의 이야기입니다.



집배원들은 “아예 목숨을 내놓고 일해야 하느냐”며 자조 섞인 울분을 토합니다. 그러나 좋은 소식을 어머니, 아버지께 드린다는 사명감으로 묵묵히 버티고 있다고 했습니다.

집배원이 길거리로 나섰습니다. 전국우체국노동조합·전국집배노동조합 등은 서울 도심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정규직 전환과 집배원 인력 확충을 요구했습니다. 집배원조합은 △집배원 공무원 전환 △근로기준법에 따른 법정 근로시간 준수 △토요근무 폐지 및 주5일 근무제 쟁취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새 정부가 추진하는 ‘좋은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인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비정규직 인원은 1만2000여명에 달한다”

비정규직 인원은 근속 연수와 상관없이 최저임금을 받으며 생활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우정사업본부의 산업재해율은 전체 국민의 2배가 넘지만, 인력을 늘릴 계획이 없는 것 같다며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단순히 그냥 힘든 정도가 아닙니다. 수많은 노동자가 고된 노동에 혹사당해 사망까지 이르렀습니다. 지난달 8일, 출근한 집배원이 휴게실에서 잠쉬 쉬다 그대로 사망했습니다.

“가정도, 친척도, 친구도 멀리한 노동한 대가가 왜 화장터의 재입니까”
-최승묵 전국집배노동조합 위원장-

얼마나 고된 노동을 하고 있을까요? 하루 평균 1000통이 넘는 우편물을 배달하고 매주 13시간이 넘는 연장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연평균 노동시간은 일반 노동자보다 600시간이 더 많았죠. 연차휴가 사용일수도 연평균 2.7일 뿐입니다.

문제는 집배원은 공무원 신분인데다 근로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특례업종’에 해당된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근로기준법 적용을 받지 못합니다. 특히 비정규직 집배원의 현실은 더 열악합니다. 주말 상관없이 하루 평균 12시간 이상 일하지만 기본급은 120만 원이고, 3~4시간씩 초과근무 해 받는 수당을 포함해도 200만 원이 채 안 됩니다.

우정사업본부는 개선하겠다고 했습니다. 

“주 52시간 이내 근로 등 근무환경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송관호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장-

아울러 7월 말까지는 관서별로 인력을 재배치해 업무 부하를 조정하는 한편 집배원이 연가를 자유롭게 쓰도록 할 방침입니다. 업무 프로세스 또한 개선해 근로시간을 단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우체부 아저씨는 항상 좋은 소식을 들고 옵니다. 부디 아저씨들이 일하기 좋은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우체부 아저씨는 일상 속 ‘설렘’의 상징이니까요!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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