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교육 없어”…라돈 침대 수거에 집배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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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6.14. 오후 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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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오는 주말까지 우체국 직원 3만 명을 투입해 대진침대의 '라돈 매트리스'를 집중 수거한다는 계획인데요.

정작 일선에서 수거작업을 할 집배원들은 안전교육도 못 받았다며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유주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라돈침대 수거 노동자 안전대책 즉각 마련하라!"

집배원 노조가 라돈침대 수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당장 오는 주말에 집중 수거에 투입되는데 보호장비도 받지 못했다는 겁니다.

[최승묵 / 전국집배노동조합 위원장]
"건강상에 이상은 없는지, 보호장비는 제대로 내려오고 있는지."

1급 발암물질 라돈 취급에 대한 사전 안전교육도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중원 / 공공운수노조 전국우편지부장]
"제대로 된 안전대책을 준비하지 않고 밀어내기식으로 부담을 현장노동자들에게만 가중시키고자 하는."

집배원 투입은 대진침대의 자체 수거작업이 지지부진하자 총리실이 전국 배달망이 있는 우정사업본부를 활용키로 하면서 결정됐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집배원 투입을 재고하라는 집배원 가족들의 청원이 잇따랐습니다.

전문가들은 만일에 대비해 집배원들도 안전장비를 갖추는게 좋다고 말합니다.

[서균렬 /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교수]
"(비닐 밀봉이) 찢어지거나 그렇게 되면 호흡을 하게 되니까 나중에 폐질환으로 진전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가 있는 것이죠.”

우정사업본부는 비닐 밀봉을 하기 때문에 피폭 가능성은 낮다며 장갑 등 안전장비를 지급하고 작업 뒤 방사선 측정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취재 : 이기상 김찬우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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