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집배 노조, 결의대회 통해 '인력 증원' 요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동조합 서귀포우체국지부, 제주연합지부는 노동절을 맞아 1일 오후 5시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에서 집배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동절인 5월 1일, 집배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왔다. 평소 같았으면 택배 상자를 들고 가가호호 방문했을 이들이 오늘만큼은 택배 상자가 아닌 피켓을 손에 쥐었다. 피켓에는 토요 택배를 폐기하고 집배원 인력을 증원해 달라는 요구의 목소리가 담겼다. 

노동절은 법률에서 정한 법정휴일이다. 우정사업본부 역시 단체협약을 통해 노동절 유급휴일을 부여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실상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대부분의 우체국 관서에서는 노동절에도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는 등 집배 배달업무를 여전히 강요하고 있다.

집배원을 비롯한 우정노동자들은 장시간 고강도 노동에 시달릴 뿐만 아니라 노동절과 같은 기본적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지난해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근무 강도가 가장 높은 직종 1위에 택배·운송업(79.3%)이 꼽혔다. 지난해 숨진 39명의 우정 노동자들이 이 수치를 증명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동조합 서귀포우체국지부, 제주연합지부는 노동절을 맞아 1일 오후 5시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에서 집배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제주지역 집배노동자들은 입 모아 "노동절에 쉬지도 못할 만큼 많은 물량과 고강도 노동, 강제 토요택배가 여전히 만연하다"고 지적하며, "정부까지 나서서 노동시단 단축을 이야기 하지만 어느 누구 하나 제대로 된 인력증원을 논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동조합 서귀포우체국지부, 제주연합지부는 128주년 노동절을 맞아 1일 오후 5시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에서 집배노동자 결의대회를 갖고 "인력증원이 선행되지 않은 노동시간 단축은 노동자 죽이기와 같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현장의 족쇄로 남아있는 강제 토요택배를 폐지해야 한다. 아울러 전국최고 장시간노동과 인구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제주지역의 집배인력을 증원시켜 한다"며 "이를 통해, 전체 산업재해율 2배라는 우정사업본부의 부끄러운 꼬리표를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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