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길연 집배원 사망 원인은 구조적 문제"

구자윤 2017. 12. 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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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주우체국 소속 이길연 집배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원인은 우정사업본부의 구조적 문제에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집배노조와 '고(故) 이길연 집배원 명예회복을 위한 대책위'(대책위)는 우체국노동조합, 정의당 추혜선·윤소하 의원과 함께 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고 이길연 집배노동자 사망에 대한 진상규명과 순직 인정을 위한 진상조사결과 발표 및 순직신청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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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주우체국 소속 이길연 집배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원인은 우정사업본부의 구조적 문제에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집배노조와 ‘고(故) 이길연 집배원 명예회복을 위한 대책위’(대책위)는 우체국노동조합, 정의당 추혜선·윤소하 의원과 함께 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고 이길연 집배노동자 사망에 대한 진상규명과 순직 인정을 위한 진상조사결과 발표 및 순직신청 기자회견’을 열었다.

진상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8월 10일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했다. 서광주우체국은 같은 달 11일부터 31일까지 이씨를 공무상 재해가 아닌 일반 병가로 처리했다. 우체국이 1000일 무사고운동 달성을 위해 공상 처리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망 전 소견서와 폐쇄회로(CC)TV를 보면 이씨는 추가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고인의 병가 장기화와 추석 배송 기간 도래로 팀원들의 업무가 과중될 상황을 우려해 출근할 것을 종용했다. 이에 이씨는 “두렵다. 이 아픈 몸 이끌고 출근하라네. 사람 취급 안 하네. 가족들 미안해”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대책위 등은 “이씨가 근무했던 서광주우체국과 소속팀 또한 집배원의 일반적인 노동 상황과 비슷하게 장시간 근로 및 겸배 등으로 인한 휴게 및 휴가 등 휴식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국 고인은 자신이 병가 또는 연차를 사용해 계속 치료시 팀원들의 업무 부담이 과중해질 것을 알았고, 팀원들에 대한 미안함으로 병가나 연차도 사용할 수 없고 정상적은 근로도 불가능해 근로에 대한 부담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아 자살에 이른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집배노조 최승묵 위원장은 “고 이길연 집배원의 죽음은 집배원의 모든 모순이 응축되어 있는 경우”라며 “우리 모두가 고 이길연 집배원이라는 마음으로 내 일처럼 순직을 인정 받을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오늘 예산안 논의를 하면서 국민 생활 편의와 안전을 지키겠다는 공무원노동자 증원을 반대하는 특정 의원이나 정당이 이 모습을 봐야한다”며 집배원 증원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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