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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노동뉴스]6개월 만에 집배원 두 명 숨진 우체국, 노동조건 어떻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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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집배노조 작성일17-06-09 13:22 조회1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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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정기훈 기자

6개월 만에 집배원 두 명 숨진 우체국, 노동조건 어떻기에?
기사승인 2017.06.09  08:02:06
- 가평우체국서 지난해 말과 8일 잇단 비보 … “배달구역 넓은데 인력은 부족”

     
경기도 가평우체국에서 집배노동자가 6개월간 두 명이나 뇌심혈관계질환으로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동료들은 고인이 인력부족 때문에 과로를 하다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집배노조에 따르면 경기도 가평우체국 소속 용아무개(57)씨가 오전 6시40분께에 우체국 휴게실에서 쓰러진 채 동료들에게 발견됐다.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전 8시께에 사망 진단을 받았다. 사인은 뇌출혈이다.

집배실장인 용씨는 전날 비를 맞으면서 배달을 한 뒤 오후 6시에 우체국에 복귀했고, 우편물 분류작업을 하고 나서 오후 7시30분에 퇴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용씨는 경인지방우정청에 교육을 받으러 가기 전 동료들 얼굴을 보고 간다며 오전 6시에 출근했다.

가평우체국에서는 지난해 12월31일에도 집배원 김아무개(49)씨가 배달 중에 심근경색으로 숨지는 일이 있었다. 6개월이 채 되지 않는 동안에 두 명이나 사망한 것을 두고 주변 동료들은 인력부족과 장시간 노동이 원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가평우체국의 경우 배달구역이 시골이고 오지가 많은 특성상 배달물량이 많지는 않지만 배달 구역이 넓다. 집배원들이 당일 배정된 우편물을 모두 배달하기 위해서는 다른 관할 우체국 집배원들보다 오토바이 운행 거리가 길 수밖에 없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12월 숨진 김씨와 이날 숨진 용씨는 배달구역이 같았는데, 가평우체국 배달구역 중 가장 오지다. 집배노조에 따르면 김씨는 숨지기 전 70일 동안 하루평균 11시간25분을 일했다.

김씨가 숨진 뒤 우체국은 노동시간을 줄이기 위해 조기출근과 아침배달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의정부 집중국을 출발한 우편물 차량이 오전 9시에 도착하는데, 오전 7시 전부터 집배원들이 출근해 전날 분류해 놓은 편지를 배달하는 관행을 금지한 것이다. 하지만 효과는 없었다. 아침 일찍 출근해 배달하지 않으면 퇴근시간이 늦어지기 때문이다.

집배원들이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데도 가평우체국은 최근 10년 동안 집배원 충원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가평우체국의 한 집배원은 “인원충원이 시급한데 어디에 호소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워했다. 가평우체국에서 일한 적 있는 한 집배원은 “물량이 적다는 이유로 인력을 늘리지 않으니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평우체국 관계자는 “돌아가신 분 장례로 담당자들이 경황이 없어 인력부족과 근무시간 등에 대해 말씀드리기 힘들다”고 밝혔다.
김학태 tae@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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