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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집배노조 작성일17-06-16 15:50 조회2,5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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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완 집배노조 인천우체국지부 사무처장이 15일 인천 연수구 인천우체국 앞에서 “집배원 인력 4500명 증원”을 주장하며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전국집배노동조합 제공


서울신문 

집배원도 사람입니다
입력 2017.06.16. 03:36 수정 2017.06.16. 15:06 댓글 410개

집배노조, 잇단 돌연사에 인력증원 호소


[서울신문]하루 1000통 배달 매일 13시간 근무 연차는 고작 2.7일

지난 8일 새벽 경기 가평우체국 휴게실, 집배원 용모(57)씨가 뇌출혈로 쓰러졌다. 전날 빗속에서 늦게까지 우편물 배달을 하고도 용씨는 아침 6시에 출근했다. 잠시 휴식을 청했던 용씨는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집배원 김모(49)씨는 토요일에도 택배를 배달하다가 한 빌라 계단에서 심근경색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이날은 새해를 기다리던 12월 31일이었다. 지난 2월 28일에도 집배원 한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지만 충원은 없었고 업무는 가중될 뿐이다.

●“과로사 추정 돌연사 10명·배달 중 사고 3명·자살 4명”

최근 1년 6개월 사이 숨진 집배원이 십수명에 이른다. 집배원은 근무환경 개선과 증원을 요구하지만, 우정사업본부는 법위반 사항이 없다고만 하고 있다.

집배노조 소속 집배원들이 15일 전국 우체국 앞에서 1인 시위를 열고,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호소를 이어 간 이유다.

최승묵 집배노조 위원장은 “집배원들은 연간 2900여 시간(2015년 한국 근로자 평균 2113시간)씩 노동을 하고 있으며 올해 과로사만 8명이었다”며 “우정사업본부는 특별근로감독을 전국 우체국으로 확대하고 정규 집배인력을 증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정사업본부 “업무과중 인정하지만 법적 문제 없어”

특히 최근 우정사업본부가 처음으로 실시한 집배원 실태조사(아산·유성·서청주·세종 등 4개 우체국 대상)에서 “장시간 노동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법위반 사항은 없다”는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현장을 모르는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집배노조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전국에서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과로사로 추정되는 돌연사가 10명이었고, 배달 중 사고 3명, 자살 4명이다. 지난 2월 충청아산영인 우체국에 근무하던 조모(45)씨가 일요일에 출근해 분류작업을 한 다음날 원룸에서 숨을 거둔 채 발견되는 사건도 있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5월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집배원들은 하루 평균 1000통의 우편물을 배달하고 매주 13시간이 넘는 연장근무를 하고 있다. 매일 아침 7시에 출근해 오후 8시까지 13시간을 일하고, 토요일에도 격주로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근무한다. 연차휴가 사용 일수도 연평균 2.7일뿐이다. 택배 업무가 늘면서 육체적인 업무 강도도 세졌다.

최 위원장은 “우정사업본부의 산업재해율은 우리나라 전체 산업재해율보다 2배 높다”며 “제대로 된 전국 실태조사를 하고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 근로기준법 위반 사항을 철저하게 조사해야 집배원 과로사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현재 현실 상황에 맞게 최대한 인력을 늘릴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조만간 최근 실시한 실태조사 및 인력 운용 방안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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