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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뉴스] 집배원 또 '돌연사'..업무 강도 어떻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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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집배노조 작성일17-06-15 19:01 조회2,6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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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트] 집배원 또 '돌연사'..업무 강도 어떻길래?
이종완  입력 2017.06.09. 21:47

<앵커 멘트>

하루 10시간 이상 우편물 배달을 하던 50대 집배원이 숨지는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최근 6개월 사이에만 벌써 4번째 돌연사인데요,

특히 특정 우체국에서 이런 사고가 되풀이되고 있는 만큼, 인력 배치 등 구조적 문제는 없는지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우체국.

어제(8일) 오전 7시쯤, 55세 용환철 집배원이 우체국 휴게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전날 늦게까지 배달을 끝내고 아침 일찍 다시 우체국에 나온 상황.

병원으로 옮겨진 용 씨는 1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1차 사인은 뇌출혈입니다.

<녹취> 동료 집배원(음성변조) : "거기(휴게실) 누워있길래 피곤해서 그러겠지 생각을 했지, 친구가 깨우니까 못 일어나는 거지 119 전화하고…"

숨진 용 씨의 지난달 근무 기록표입니다.

하루 평균 배달시간은 9시간 40분, 11시간 이상 근무한 날도 닷새나 됩니다.

하루 배달한 우편물은 1,080건으로 전국 집배원 평균보다 100건 이상 많습니다.

<녹취> 故 용환철 집배원 가족(음성변조) : "책임감 때문에 어제도 늦게 오고 새벽같이 6시에 나가서 그냥 출장 가면 되는데…."

용 씨 동료 집배원의 하루 일과를 따라가 봤습니다.

첫 배달지는 우체국에서 10km 떨어진 시골 마을입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농촌 지역의 특성상 1일 이동 거리가 전국 평균보다 2배 이상인 76km.

제시간에 배달하기 위해선 제대로 쉴 틈도 없이 움직여야 합니다.

숨진 용 씨를 포함해 이 우체국에서만 최근 두 명이 돌연사했지만 집배원 증원은 10년간 단 1명에 그쳤습니다.

<녹취> 이OO(동료 집배원/음성변조) : "30km 이상을 달려와야 하니까 졸음운전이 오기도 하고, 무리가 되는 건 사실이죠."

올해 두 명의 집배원이 돌연사한 충남의 한 우체국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신도시가 생기면서 하루 배달 거리는 전국 평균보다 10km 길어졌고, 근무시간도 법정 기준을 1주일에 12시간가량 초과했습니다.

<녹취> 조영욱(숨진 집배원 유족) : "10시, 11시 어떨 때는 새벽까지 이렇게…. 그리고 또 아침에 나와서 배달하고…."

최근 5년간 돌연사한 집배원은 모두 16명.

지난해 연말 이후만 4명입니다

특히 특정 우체국을 중심으로 비극이 되풀이되고 있는 만큼 근로실태와 인력배치 상황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이종완기자 (rjw2810@daum.net rhee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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